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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밴쿠버, 북미 유일 ‘세계 톱10’, 코펜하겐 2년 연속 1위, 서울은 25위
 
 
 

전 세계 도시들의 삶의 질을 평가하는 권위 있는 국제 조사에서 캐나다 밴쿠버가 북미 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덴마크 코펜하겐은 2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으며, 서울은 25위에 오르며 아시아 주요 도시 가운데 상위권을 유지했다.

 

영국 경제 전문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7일 발표한 '2026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Liveability Index 2026)' 보고서에 따르면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은 전 세계 173개 도시 가운데 종합 1위를 차지했다.

 

EIU는 매년 ▲안정성 ▲보건·의료 ▲문화·환경 ▲교육 ▲인프라 등 5개 분야를 종합 평가해 도시별 삶의 질을 산정한다.

 

코펜하겐은 특히 안정성, 교육, 인프라 부문에서 모두 만점을 받으며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세계 최고의 도시로 선정됐다.

 

가장 눈길을 끈 도시는 캐나다의 밴쿠버였다. 밴쿠버는 종합 9위에 오르며 북미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세계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미국의 주요 대도시들을 모두 제친 것은 물론, 캐나다가 세계 최고 수준의 생활 환경과 공공서비스를 유지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고서는 밴쿠버가 안정적인 사회 시스템과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 우수한 교육 환경, 친환경 도시 정책, 뛰어난 대중교통과 생활 인프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도시 기능이 조화를 이루는 점도 세계적인 경쟁력으로 꼽혔다.

 

이번 순위는 최근 높은 집값과 생활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밴쿠버의 장기적인 정주 여건이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임을 보여주는 결과라는 평가다.

 

캐나다는 매년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국가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으며, 밴쿠버 역시 국제 기업과 연구기관, 이민 희망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도시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캐나다 도시 가운데 톱10에 포함된 곳은 밴쿠버가 유일했다.

 

미국 도시들은 기대보다 낮은 성적을 기록했다. 미국 최고 순위는 호놀룰루로 25위에 그쳤으며, 뉴욕은 최근 범죄 감소에도 불구하고 66위에 머물렀다. 높은 생활비와 치안 문제, 사회적 갈등 등이 주요 감점 요인으로 분석됐다.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호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일본 오사카는 7위, 도쿄는 10위를 기록했고, 호주 멜버른은 3위, 시드니는 4위, 애들레이드는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위스 취리히와 제네바도 각각 5위와 6위를 차지하며 유럽 도시들의 강세를 이어갔다.

 

한국 서울은 종합 25위를 기록했다. 서울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서비스와 치안, 대중교통 시스템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높은 인구 밀도와 주거비 부담 등이 순위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EIU는 올해 보고서에서 아시아 도시들의 약진을 가장 큰 변화로 꼽았다. 중국과 일본, 한국, 싱가포르 등은 공공의료 투자 확대와 인프라 개선에 힘입어 전체 평균 점수가 상승했으며, 세계 상위 20위권에 아시아 도시가 대거 포함됐다.

 

반면 중동 지역은 지정학적 갈등의 직격탄을 맞았다. 이란과의 군사적 긴장 여파로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는 14계단 하락했고, 쿠웨이트시티 역시 큰 폭으로 순위가 떨어졌다. 우크라이나 키이우와 이란 테헤란도 최하위권에 머물렀으며, 시리아 다마스쿠스는 올해도 세계에서 가장 살기 어려운 도시로 평가됐다.

 

영국에서는 맨체스터가 52위로 런던(54위)을 제치며 영국 최고 순위 도시가 됐다. EIU는 올해 전 세계 평균 삶의 질 점수는 지난해와 거의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중동 지역의 안보 악화로 감소한 점수가 아시아 국가들의 의료 및 공공서비스 개선 효과와 상쇄되면서 전체 평균은 큰 변화 없이 유지됐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순위가 단순히 도시의 아름다움이나 경제 규모가 아니라 시민들이 실제 체감하는 의료, 교육, 안전, 교통,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특히 밴쿠버가 북미를 대표하는 유일한 세계 톱10 도시로 선정된 것은 캐나다가 이민과 교육, 투자, 주거 분야에서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뉴스/사진 제공: 밴쿠버 교차로>

 

세계에서 살기 좋은 도시 10위

1. Copenhagen, Denmark
2. Vienna, Austria
3. Melbourne, Australia
4. Sydney, Australia
5. Zurich, Switzerland
6. Geneva, Switzerland
7. Osaka, Japan
8. Adelaide, Australia
9. Vancouver, Canada
10. Tokyo, 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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