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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9살 딸 살해하고 납치극까지 꾸몄다” 몬트리올 아버지에 종신형 선고

 

 

facebook캡처
 
 
뉴욕주 법원, 최소 25년 가석방 불허…차량 위치·휴대전화 기록이 거짓 신고 밝혀내

 

캐나다 몬트리올에 거주하던 9살 딸을 살해한 뒤 미국 뉴욕주 외딴 습지에 시신을 유기하고 납치당한 것처럼 허위 신고한 아버지에게 종신형이 선고됐다. 

 

어린 딸을 데리고 여행을 떠났던 아버지가 결국 살인범으로 법정에 서게 된 사건은 캐나다와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14일 뉴욕주 법원은 몬트리올 출신 루치아노 프라톨린에게 딸 멜리나를 살해하고 시신을 은닉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했다. 프라톨린은 최소 25년 동안 가석방을 신청할 수 없으며, 뉴욕주 교정시설에서 복역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8월 뉴욕주 배심원단은 3주간 진행된 재판 끝에 프라톨린에게 유죄 평결을 내렸다. 담당 판사인 타티아나 코핑거는 배심원단의 판단을 무효로 해달라는 변호인 측 요청을 기각하고 형을 확정했다. 변호인단은 선고 직후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피해자인 멜리나는 평소 어머니와 함께 몬트리올에서 생활하던 초등학생이었다. 지난해 7월 아버지와 함께 미국으로 자동차 여행을 떠났지만 끝내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사건 당일 프라톨린은 귀가 예정일 밤 차량을 도로변에 세운 뒤 딸이 납치됐다며 911에 신고했다. 그러나 수사당국은 그의 진술에서 의심스러운 정황을 발견했고, 이후 뉴욕주 시골 지역의 습지에서 멜리나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사건은 납치 실종에서 살인 수사로 전환됐다.

 

재판의 핵심 쟁점은 프라톨린의 납치 주장이 사실인지 여부였다. 변호인 측은 경찰이 제3자에 의한 납치 가능성을 충분히 조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검찰은 차량 위치정보와 휴대전화 사용 기록, 주변 감시카메라 영상 등을 종합해 사건 당일 프라톨린의 이동 경로를 재구성했다. 경찰관과 전문가들의 증언도 이어졌으며, 검찰은 이러한 증거를 통해 납치 신고가 허위였다는 점을 입증했다.

 

선고가 진행되는 동안 법정 뒤편에는 멜리나의 가족과 지인들이 자리했다. 판사가 형량을 선고하자 일부 참석자들은 눈물을 훔치며 비통한 심정을 드러냈다.

 

마이클 랭기 지방검사는 선고에 앞서 피고인의 이기적인 행동이 한 어린이의 생명을 앗아갔을 뿐 아니라 몬트리올 지역사회와 학교, 교사들에게도 깊은 상처를 남겼다고 지적했다.

 

선고 후 가족들은 검찰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멜리나가 살해된 날부터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을 겪어왔다고 밝혔다. 이어 사랑하는 아이를 되살릴 수는 없지만 사건에 대한 법적 판단이 내려진 데 안도한다며 수사관과 검찰, 사건 해결에 참여한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번 사건은 국경을 넘나드는 수사 과정에서 디지털 증거가 범행의 진실을 밝히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그러나 가족들에게 법원의 종신형 선고가 모든 상처를 치유하는 것은 아니다. 멜리나가 돌아오지 못한다는 현실 속에서 이번 판결은 어린 생명을 앗아간 범죄에 대한 사법적 책임을 확인한 결과로 남게 됐다. <뉴스/사진: 밴쿠버 교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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