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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과자·라면 자주 먹으면 뇌까지 손상된다?” 캐나다 연구진, 초가공식품과 ‘소리 없는 뇌졸중’ 연관성 발견

 

unsplash@Fábio Alves

 

캐나다 성인 8,700명 식습관·뇌 MRI 분석…초가공식품 섭취 많을수록 뇌혈관 손상 징후 증가

 

 

과자와 라면, 냉동식품, 패스트푸드 등 초가공식품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비만과 심장질환뿐 아니라 뇌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별다른 증상 없이 뇌 조직을 손상시키는 이른바 ‘무증상 뇌졸중’과 유사한 변화가 관찰되면서 중장년층의 식습관 관리에 경고등이 켜졌다.

 

15일 CBC뉴스에 따르면 캐나다 맥마스터대학교 연구진은 의학저널 ‘JAMA Network Open’에 발표한 연구에서 초가공식품 섭취량이 많은 사람일수록 뇌졸중과 치매, 인지기능 저하의 전조가 될 수 있는 뇌의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맥마스터대학교의 러셀 드수자 교수와 혈관의학 전문의 소니아 아난드 교수가 참여했다. 연구진은 캐나다 성인 8,700여 명의 식생활 자료와 뇌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의 중위연령은 약 58세였다.

 

연구진은 초가공식품 섭취 비중에 따라 참가자들을 4개 그룹으로 구분했다. 가장 많이 섭취하는 그룹은 하루 전체 열량의 약 45%를 초가공식품에서 얻었으며, 이는 하루 약 16회 제공량에 해당했다. 반면 가장 적게 섭취하는 그룹은 전체 열량의 15%, 약 3회 제공량 수준이었다.

 

분석 결과 초가공식품을 많이 먹는 고위험 참가자들에게서 체지방과 내장지방 증가가 관찰됐으며, 뇌 MRI에서도 무증상 뇌졸중과 유사한 변화가 확인됐다.

 

아난드 교수는 내장지방이 단순히 몸에 축적되는 지방이 아니라 염증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분비해 뇌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복부 장기 주변에 쌓이는 내장지방은 전신 염증과 혈관 건강 악화에 관련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증상 뇌졸중은 일반적인 뇌졸중과 달리 뚜렷한 마비나 언어장애 없이 발생할 수 있다. 당사자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이 뇌 조직에 손상이 남으며, 이러한 손상이 장기간 축적되면 혈관성 치매 등 신경학적 질환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캘거리대학교 신경과 전문의 마이클 힐 교수는 뇌 손상이 누적될수록 노년기에 신경학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미 발생한 뇌 조직 손상을 되돌리기는 어렵지만, 식습관 개선을 통해 추가적인 손상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초가공식품이 캐나다인의 일상 식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민들이 섭취하는 전체 열량의 평균 45.7%가 초가공식품에서 나온다.

 

아침에 먹는 가당 시리얼부터 점심시간의 햄버거, 저녁에 간편하게 조리하는 냉동식품, 밤늦게 먹는 과자까지 초가공식품은 생활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뉴스/사진: 밴쿠버 교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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