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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청소비 내고 설거지까지?” 에어비앤비, 11월 20일부터 체크아웃 청소 요구 금지

 

 

unsplash@Oberon Copeland @veryinformed.com
 
 
설거지·침구 정리·쓰레기 배출 강요 못 한다…호스트 벌금 부과·예약 후 추가 규칙도 제한

 

세계 최대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Airbnb)가 투숙객에게 체크아웃 전 설거지나 침구 정리, 쓰레기 배출 등을 요구하는 관행에 제동을 걸었다. 새 규정은 오는 11월 20일 이후 이뤄지는 예약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청소비를 별도로 지불하면서도 퇴실 전 상당한 시간을 들여 청소해야 한다는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새 정책에 따르면 호스트는 일반적으로 전문 청소 인력이 담당하는 업무를 투숙객에게 강요할 수 없다. 침대 시트를 벗기거나 쓰레기를 외부 수거장까지 운반하는 일, 사용한 식기를 설거지한 뒤 찬장에 정리하는 행위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사용한 그릇을 개수대에 넣어 달라는 정도의 간단한 요청은 허용된다.

 

숙소 규칙도 표준화된다. 호스트는 최대 숙박 인원, 소음 제한 시간, 반려동물 동반, 흡연, 행사 개최, 상업용 촬영, 체크아웃 방법 등 7가지 표준 항목을 중심으로 규칙을 설정해야 한다. 추가 요청은 합리적인 범위로 제한된다.

 

특히 예약이 완료된 뒤 새로운 규칙을 추가하거나 호스트가 자체적으로 벌금을 부과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숙소 파손 등 문제가 발생하면 에어비앤비의 정해진 절차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

 

투숙객들은 대체로 환영하고 있다. 미국 미네소타주의 한 이용자는 과거 숙소에서 퇴실 전 한 시간가량 청소해야 하는 목록을 받았으며, 이를 지키지 않으면 벌금을 내야 한다는 경고까지 들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일부 호스트들은 반발하고 있다. 이탈리아 로마의 한 슈퍼호스트는 숙소를 깨끗하게 사용하는 것은 의무가 아니라 기본적인 예절이라고 지적했다. 청소 부담 증가가 숙박료나 별도 청소비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번 변화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에어비앤비 숙소를 운영하는 한인 호스트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기존 체크아웃 안내문에 설거지, 침구 정리, 쓰레기 배출 의무나 벌금 조항이 있다면 시행 전 수정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

 

투숙객 역시 청소 의무가 줄어든다고 해서 숙소를 훼손하거나 과도하게 더럽혀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에어비앤비의 이번 정책 개편이 숙박 공유 시장의 오랜 갈등인 청소비와 퇴실 의무 문제를 얼마나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스/사진: 밴쿠버 교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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