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News캡처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지난 28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가계와 기업의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2023년 7월 이후 3년여 만의 첫 금리 인상으로,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통화정책 전환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CityNews의 수석 경제분석가인 마이크 에펠(Mike Eppel)은 이날 방송에서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배경과 캐나다 국민에게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이번 결정은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이 전반적인 물가 인상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이뤄졌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로 높아졌다. 특히 휘발유 가격이 전년 대비 27.8% 급등하면서 가계 부담이 커졌다. 식료품 가격 상승률은 1.7%로 둔화했지만, 생활필수품의 누적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부담은 여전히 크다.
금리 인상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계층은 변동금리 모기지 이용자들이다. 시중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인상하면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과 주택담보신용한도(HELOC)의 이자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
예를 들어 50만 달러의 대출 잔액에 금리 인상분 0.25%포인트가 전액 반영될 경우 연간 이자 부담은 단순 계산으로 약 1,250달러, 월평균 104달러 증가한다. 실제 월 납입액은 대출 조건과 상환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반면 기존 고정금리 모기지 이용자는 계약기간 중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지만, 갱신 시점에는 당시 시장금리에 따라 더 높은 이자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주택시장에도 부담이 예상된다. 온타리오 부동산협회(OREA)에 따르면 지난 9월 온타리오주 주택 거래량은 총 13,34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8.3% 감소했다. 유가 상승과 금리 불안정,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매수자들의 심리가 위축된 탓으로 풀이된다.
또한 2026년 9월 기준 온타리오주 전체의 평균 주택 거래 가격도 79만 1,69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3% 하락한 수치이다. 금리 상승은 주택 구매자의 대출 여력을 줄여 시장 회복을 늦출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기업들도 자금 조달 비용 증가에 직면하게 됐다. 특히 대출 의존도가 높은 중소기업과 부동산 관련 업종은 투자와 고용 계획을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금리 인상은 물가 안정이라는 정책 목표와 경기 둔화 위험 사이에서 내려진 결정이다. 미국과의 무역 갈등이 캐나다 경제에 부담을 주는 상황에서 추가 금리 인상 여부는 향후 물가와 고용 지표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뉴스/사진: 밴쿠버 교차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