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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냇가에 심은 나무] 우체국 소포상자 5호

 

 

택배비 비싸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말리는 소리 다 귓등으로 듣고

이역만리 딸내미 그리워서

우체국 소포상자 5호를 그득히 채우는 아버지는

마냥 즐거운 어린아이였다


집배원 노크 소리와 함께 도착한 상자에는

선물보다 큰 아버지 사랑 한 보따리

택배비보다 비싼 아버지 은혜 한가득

고향 내음, 부모 사랑 안은 딸은

마냥 즐거운 어린아이였다


우체국 소포상자 5호 앞에서는

사랑 담는 여든의 아버지도

사랑받는 쉰의 딸도

모두 어린아이였다


유별나다 싶어도

선물 주기 즐거웠어라

유치하다 싶어도

선물 받기 그리웠어라

아름다운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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